LH 바람 작은 도서관에서
노래로 신나는 하루를!
우리민족은 음주가무(飮酒歌舞)를 즐기는 민족이다. 술, 노래, 춤이 우리생활 깊숙이 스며들어 있음이다. 즐거울 때나 슬플 때뿐만 아니라 힘들 때도 노래를 불렀다. 노래를 부르다보면 기쁨은 배가 되고 슬픔은 반으로 줄어든다. 상여가(喪輿歌)나 노동요(勞動謠)를 부르는 것도 그러한 까닭이다.
일반적으로 부르는 노래가 대중가요다. 대중가요는 일본에 의해 근대화가 되면서 시작되었고 트롯도 시작되었다. 트롯은 5음계를 사용하기에 한국적인 요소가 많아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는 노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트롯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그 영향으로 문화강좌가 개설되는 곳이면 빠질 수 없는 강좌가 노래교실이다.
지난 1월 18일, 옥포 LH 천년나무 2단지 내에 있는‘LH 바람 작은 도서관’(관장. 최의자)에서 도서관 활용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노래교실이 열렸다. 매년 3월에 시작하여 12월에 끝나지만 주민들의 성화에 정판식 노래강사가 기꺼이 시간을 허락하여 방학기간 없이 주 1회 열고 있다.
아파트마다 도서관, 헬스장이 있긴 하지만 노래교실을 진행하는 곳은 흔치않다.
‘LH 바람 작은 도서관’은 임차인 대표회의 및 자생단체, 리 반장 등 각 단체장과 간담회를 거쳐 주민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입주민들의 사랑방으로 활용하기 위해 2020년에 개관하였다.
매니저인 김경미 씨는 “도서관을 통한 주민프로그램과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월별 프로그램으로 행사를 진행해 왔고, 앞으로도 진행할 것이다. 작은 도서관은 각 단체장 동아리 소모임과 학생들의 공부장소로 이용하고 있으며, 각 공간마다 주말 명화상영, 노래교실, 밸리댄스 교실, 탁구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강좌를 통해 입주민간에 소통뿐만 아니라 화합이 잘 되어 이웃 아파트에서도 다들 부러워하고 있다 ”고 했다.
205동에 사는 주민 배모(68)씨는“아파트란 곳이 문을 닫으면 이웃도 모르는 곳이다. 처음 이사 와서 말벗이 없어 힘들었다. 노래교실이 생긴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노래에 흥미가 없는지라 별 관심이 없었는데 구경이나 한 번 하자고 기웃거린 것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노래를 부를 때면 집안일도, 자식 생각도 나지 않고 노래에만 올인 한다. 힐링이 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즐겁다”고 했다.
옥포 LH 천년나무 2단지는“화합과 단합하여 하나로!”라는 슬로건 아래, 가을이면 아파트 한마음 노래축제, 옥포마을 축제 등도 개최하고 있다.
우남희 기자(Woo795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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