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

‘찬란한 푸른 꿈을 가슴에 안고~’경서중학교 역사관 개관하다

비슬신문 2023. 5. 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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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푸른 꿈을 가슴에 안고~’

경서중학교 역사관 개관하다

 

역사관은 시대사를 한눈에 조명할 수 있도록 조성된 박물관을 말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구에는 근대역사관, 위안부 역사관, 제일교회 역사관, 경북대학교 역사관 등이 있다. 학교에 역사관을 두고 있는 학교는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 중·고등학교에서 기존의 본관 건물을 역사관으로 개관하여 활용하고 있는 것이 유일하다.

달성 관내에 있는 경서중학교(교장.전병석)에도 지난 16, 역사관이 개관되었다. 경서중학교는 1971년 개교하여 2019년 강림리에서 교항리로 이전하였으며 2021년까지 6073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이전 계획이 발표되자 총동창회에서는 미약하나마 명분이 있어야 하기에 2017~2018년 두 해에 걸쳐 대구시교육청, 달성군청 등 관련단체를 방문하여 역사관의 취지를 피력한 결과, 우동기교육감으로부터 교실 1칸과 5천만 원의 예산을 약속받아 동창회 회장과 당시 곽상순 교장선생님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오늘의 역사관을 개관할 수 있었다.

 

추진위원장을 맡아 오늘의 역사관을 있게 한 9회 졸업생 손태식 추진위원장(58)기관단체의 지원을 받기까지의 과정도 쉽지 않았지만 내실 있는 역사관을 만들기 위해 의성 안계고등학교를 수차례 방문하고 공사 현장 또한 여러 차례 방문하여 수정하면서 외형은 갖추었다. 그러는 가운데서도 자료 수집을 해왔는데 쉽지 않았다. ·후배 동기 모임에 찾아가 취지를 말하고 자료를 부탁하는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고 모은 자료를 교실 1칸이라는 좁은 공간에 알맞게 배치하는 일 또한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개관식도 신축교사로 이전할 때 하고 싶었지만 코로나로 4년 만인 오늘에 하게 되었다. 아쉬운 점이 없지 않지만 이렇게나마 역사관을 개관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의미 있는 일을 했다는 자부심마저 든다고 했다.

전병석 경서중학교 교장선생님은 역사관은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문들과 졸업생들이 후배들에게는 귀감이 되고, 동문들에게는 옛 자취를 되새겨볼 수 있는 공간이다. 비록 교실 한 칸의 공간이지만 학교의 역사와 모교를 빛낸 동문들의 발자취를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 타 학교에서도 역사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찬란한 푸른 꿈을 가슴에 품고 부지런히 몸과 마음 갈고 닦아서 굽이굽이 흘러가는 낙동강처럼~’가끔씩 교가를 부른다는 우종문(58. 9회 졸업)동문은 동기인 손태식 추진위원장이 역사관 개관을 위해 자료를 준비한다고 했을 때 나름 몇 점을 구해 주었지만 와서 둘러보니 더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못한 것이 미안할 따름이다. 졸업한 동문들의 명단, 4~50년 전의 성적표, 옛 교사(校舍)의 모습을 보니 지난 학창 시절이 그립기까지 하다. 정말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비록 고향에 살지는 않지만 일 년에 한 번 모교에서 열리는 총동창회 체육대회만큼은 참석하는데 그동안 코로나로 개최되지 못했다. 오늘 한 자리에 모여 역사관의 개관을 축하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어 감사하고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우남희 기자(Woo795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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