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주는 기쁨을 배우는 숲속 탐험대
생명존중을 배우는 포산초등학교
포산초등학교(교장 최학섭) 6학년 130여 명 학생들은 지난 11일, 네이처파크 현장에서 체험 교육을 진행하였다. 그동안 코로나로 단체 현장 교육을 진행하지 못했는데 코로나 이전의 일상생활이 가능해지면서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구행복한미래재단’ 주관 하에 자연 속에서 동식물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교감을 통해 정서 함양은 물론,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자연과 인간생활의 관계를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학생들은 반별로 해설사와 함께 카피바라와 코아티, 앵무새를 비롯해 공작, 호랑이, 사자, 몽구스, 흑표범, 서벌캣, 타조 등등의 동물과 기름기가 많아 불에 잘 타며 자작자작 소리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자작나무, 반송, 오죽, 튤립, 참꽃 등 다양한 식물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책을 통해서만 접하던 카피바라에게 직접 먹이를 주며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쥐와 같은 설치류과에 속하는 초식포유류지만 쥐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너구리과의 포유류인 라쿤은 먹이를 씻어 먹고, 알파카는 기분 나쁠 때 침을 뱉는데 그때 냄새가 난다는 것도 알았다. 여학생들은 알파카의 고약한 냄새에 코를 막기도 했다.
이곳에 있는 동물들은 다른 동물원의 동물들과 달리 자연친화적으로 자유롭게 사는데 공작은 방생해서 키우고 암수를 구별하는 것도 알게 되었다.
오후에는 친환경 업사이클 체험으로 재활용 소재인 양말목에다 아이디어를 더해 창작활동을 하는 시간이었다. 양말목 공예는 우리가 흔히 신고 다니는 양말목을 짧은 시간에 특별한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꼬고 묶는 기법을 써서 완성하는 공예다. 이 체험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과 자연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현장교육에 참가한 윤가온 학생은 “2학년 때 오고 이번이 두 번째다. 교실 밖으로 나오는 것도 좋고, 다양한 종류의 동물을 보고, 만지고, 단호박을 먹이로 직접 주니까 새롭고 신기했다. 몽구스나 알파카 등은 냄새가 많이 나서 친구들은 코를 막고 다녔지만 나는 견딜만했다.
동식물과 관련한 직업으로 수의사, 산림치유지도사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차로 이동하는 동안 운영위원으로부터 수의과학연구원, 야생동물재활사, 동물매개치유사, 생태계복원관리연구원, 식물번식자, 식물세포유전연구원 등등, 30여 개의 관련된 직업에 대해 들었는데 선택할 수 있는 직업들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다음에 온다면 좀 더 천천히 둘러보고 싶다.”고 했다.
김근호 학생은 “목양말 체험은 일정한 크기로 자른 헌 양말로 팔찌를 만드는 거였는데 고학년이라 쉽게 따라 할 수 있다고 했지만 설명을 들어도 어려웠다. 구멍 난 양말이 버려지지 않고 아이디어만 내면 다른 유익한 소품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고 했다.
손순희 운영위원은 “학생들은 단체 활동을 통해 협동과 인내,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민주시민의식뿐만 아니라 탄소중립을 실천해야 하는 당위성을 습득하는 시간이 되도록 했으며 진로와 관련된 직업군에 대한 소개로 만족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했다.
우남희 기자(Woo795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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