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이제 남의 얘기가 아니다
병원에서 속수무책으로 포기한 말기 암 환자의 눈물 젖은 사연이 메일과 전화로 들려온다. 배운 사람이든 못 배운 사람이든 병원에서 포기하면 특효약을 구하려고 허둥대는 심정은 똑같다. 암 특효약은 이 틈을 비집고 환자와 가족들에게 접근한다. 엉터리인 줄 알면서도 유혹을 떨쳐버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이런 사이비 특효약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암을 고쳐보겠다는 마지막 수단으로 사이비 약제를 사용하고 중국에까지 드나들면서 비방(祕方)에 매달리는 예도 많다. 이러한 가짜 특효약일수록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다. 애매모호한 신뢰성을 가격이 떠받치고 있는 꼴이다.
암은 문명이 발달한 나라일수록 더욱 높은 사망률을 나타내어서 모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가장 큰 사망요인 중에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제 전염병으로 죽어 가던 시대는 지나가고 많은 사람들이 암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공포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실제로 75세가 되기 전 세 명 중 한 명은 암에 걸려 사망한다. 매년 전 세계에서 1000만 명이 암에 걸리고 700만 명이 암으로 인해 죽는다.
승객들로 꽉 들어찬 네 대의 보잉 747기가 추락해 전원이 사망하는 상황과, 뉴욕에 있는 세계 무역센타의 쌍둥이 빌딩이 매주 세 번씩 무너지는 끔찍한 사고를 매일 저녁 뉴스 앵커가 무뚝뚝한 표정과 말투로 보도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암은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죽을 확률보다 2억 8천만 배나 높고, 비행기 사고로 죽을 확률보다 100만 배 이상 높고, 자동차 사고로 죽을 확률보다 7000배나 높다. 지난해 한국에서도 매년 50만여 명에 이르는 새로운 암 환자와 그들 가족을 포함한 200만여 명이 무자비한 암의 공격 앞에 고통 받고 있다.
암은 한 개인의 육체를 파괴하는 단순한 살인 세포가 아니다. 암은 집요하고 무차별 적으로 다가온다. 한 사람을 여러 번 공격하기도 하며 한 가족 모두를 제물로 삼기도 한다. 환자의 영혼을 파괴하며 단란했던 가정까지 송두리째 빼앗아 가고 있다. 산더미 같은 빚을 지거나, 이혼을 하거나, 심지어 자살하는 사례들이 암 환자 주위에선 흔하게 일어난다. 암은 이제 남의 얘기가 아니다.
“현대의학을 창시한 히포크라테스 이래 2300여 년 간, 의사들은 병이란 결과를 치료하는 데만 열중하고 병의 원인을 제거하여 병을 예방하는 일을 등한히 해 왔다. 앞으로의 의학은 병의 원인을 제거하여 병을 예방하고 병 없는 세상이 되게끔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세상만사는 원인을 제거하면 결과는 스스로 다스려진다. 만일 결과를 먼저 다스리고 원인을 등한히 하면 만사가 어긋난다. 가령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를 없애기 위해서 굴뚝의 구멍을 철판으로 덮거나 시멘트로 콘크리트 해서 굴뚝 구멍을 막아 버리면 그 연기가 완전히 없어질까? 온 집 안이 연기투성이가 되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이다. 따라서 그 연기를 완전히 없애 버리려면 어떻게 하면 될 것인가? 원인인 불을 꺼버려야 한다.
음식물이 육체와 정신을 만든다. 나쁜 음식을 먹으면 육체와 정신에 병이 생기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즉 암을 비롯한 심, 뇌혈관 질환 등 거의 모든 병의 주원인은 나쁜 음식물이다. 따라서 병이란 결과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주 원인인 나쁜 음식물을 먹지 말고, 그 나쁜 음식물로 생긴 몸속의 독을 없앤 후에 올바른 음식을 먹어야 한다.
이 원인을 제거하지 않고 약을 먹거나 수술하는 것은 마치 굴뚝의 연기를 없애기 위해서 원인인 불을 끄지 않고 굴뚝 구멍을 철판으로 덮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암은 어떤 경우이건 국소적 병만이 아닌 혈액의 오염에서 오는 전신질환으로서 국소를 치료하는 것만으로 나을 수 있는 병이 아니다. 암세포의 발생은 내 몸과 무관한 별개의 신생물이 제멋대로 내 몸 안에서 증식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내 몸의 일부로서, 내 자신의 잘못된 섭생과 공해독의 축적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혈액기능의 저하, 적혈구의 병적인 변이에 불과한 것이다.
그 특징은 육식 등 고단백 영양식 하(下)에서 더욱 빨리 자라고, 반대로 저(低)영양 상태에서는 정상세포보다 생명력이 약하여 증식이 억제된다. 때문에 암에 좋다고 소문난 그 어떠한 값비싼 보신제를 구해서 먹고 있는 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단식 같은 기아요법이나 자연적인 현미, 채식, 장내 세균의 바란스를 유지하는 유산균인 천연식초, 된장, 동치미와 같은 발효식품이 암 치료에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 되는 것이다. 암세포는 잉여 영양분을 먹고 산다. 값비싸고 좋은 것 찾아 먹으면 죽고 굶으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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