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재배치론 속에 깜깜한 달성군 총선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다음주 출마 결정
-곽상도 예비후보자..."출마지 이전 검토 안 해"
대한민국에서 선거구가 모두 사라진지 7일째다. 2014년 10월 30일 헌법재판소의 국회의원 선거구를 종전 3:1인구편차에서 2:1로 조정해야 한다는 결정에 따라 2015년 12월 31일까지 선거구 획정이 이루어졌어야만 했다. 그런데도 19대 국회는 지금까지도 선거구 획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비례대표 선정문제와 선거연령을 고등학생까지 낮추는 문제 등에서 여야간의 대립 때문이지만, 실제는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 때문이다. 선거활동을 하기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해야 하지만 선거구가 획정되지 못하면 예비후보등록은 할 수 없고 기존 예비후보로 등록한 자들의 행위도 모두 무효가 된다. 하지만 현역의원들은 의정보고의 형태로 얼마든지 편법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달성지역 출마가 예정된 구성재 대구시 검도회장도 예비후보 등록이 막혀있다.
현재 달성군은 이종진 국회의원에 곽상도 예비후보, 권용섭 예비후보가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곽 예비후보가 지난달 2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갑자기 연기하면서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곽상도 예비후보자는 친이계의 친박 인사의 험지 출마론에 언급되더니, 낮은 지지도에 따른 친박 교체론이 일부 언론사를 통해 흘러나왔다. 실제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은 5일 “(20대 총선 출마를) 진지하게 고심 중”이라며 “공직자 사퇴 시한이 1월 14일인 만큼 다음 주 초에는 결론을 내려서 사표 제출을 포함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곽 예비후보 측은 “지난 연휴기간 중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타 후보보다 2배 높은 지지도가 관측돼 지지도에 따른 지역구 이동은 없다”고 단언하며, “다만,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큰 틀에서 협의가 필요할 수 있다”라며 지역구 변경 가능성도 열어뒀다. 곽 후보측은 언론사 여론조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직 달성군 지역구 여론조사를 발표한 언론사는 없다. 지난 연말 여론조사를 기획한 대구 모 일간지에서 이번주 달성군 지역구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다음주 초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 될 예정이다. 현재 추 실장의 달성 출마설에 이어 곽상도 예비후보자의 중·남구 이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TK 친박 재배치론에 대한 지역민심은 싸늘하다. 1일 서울신문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09%P) 결과에 따르면 20대 총선에서 ‘현역 의원이 다시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19.1%에 그친 반면 ‘다른 인물로 바뀌는 것이 좋다’는 답변은 이보다 2.9배 많은 55.4%로 집계됐다. TK(대구·경북)에서도 59.7%에 달했다. 그러나 지역민심은 청와대나 친박계발 물갈이가 아니라 지역민 선택에 맡길 것을 요구했다. 매일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역, 성별, 연령에 상관없이 70% 이상이 지역민의 선택에 맡겨야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도는 변함없지만,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지역밀착형 인물이 아니라 지역 연고가 없는 청와대 출신 공천에 대해 지역민의 불신이 높다”며 TK 친박계 재배치론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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