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신공항 유치경쟁 금지’ 약속 계속 깨는 부산시

비슬신문 2016. 1. 2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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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유치경쟁 금지약속 계속 깨는 부산시

-부산시장, 시무식·인터뷰서 가덕도 공항관련 발언 잇따라

-대구 등 영남권 타·시도 자제 촉구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용역 결과가 오는 6월경 나올 예정인 가운데 부산시가 최근 영남권 5개 시·도 약속을 어기고 과열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이는 영남권 5개 시·도가 지난해 17회 영남권 시도지사협의회에서 유치 경쟁을 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깬 것일 뿐만 아니라 그동안 영남권 신공항 건립을 반대해온 수도권에 또다시 반대 빌미를 줄 우려마저 있어 다른 영남권 시·도민의 눈총을 받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새해 벽두부터 신공항 문제를 꺼냈다. 서 시장은 지난 4일 시무식에서 올해 부산은 가덕 신공항 건설을 반드시 확정시켜 신공항 시대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또 여러 매체와 진행한 신년 인터뷰에서도 대부분 가덕 신공항 유치와 관련된 말을 꺼냈다. 앞서 부산의 한 시민단체는 지난달 신공항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부설 정책연구소인 ()시민정책공방은 지난해 1221일 부산·울산·경남지역 주민,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한 신공항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부산지역의 노골적인 가덕도 홍보는 상습적이다. 지난해 10월 부산시 국감에서 서 시장은 가덕도에 활주로 1개짜리 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지난해 4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부산시당은 가덕신공항 추진을 위한 도보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대구·경북, 경남·울산 등 다른 시·도는 과열경쟁으로 인한 영남권 지자체 간 갈등을 우려해 신공항 문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이들은 부산시장의 약속 파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1년 신공항이 무산됐을 당시 지자체 갈등으로 비쳤던 점을 고려해 시·도지사 협의 내용을 준수하고 있다.

 

권영진 시장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공정하게만 선정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신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거론하지 않는 것이 합의사항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종길 대구시 건설교통국장은 신공항 용역을 주관하는 국토부에 계속 항의하고 있다. 최근 국토부도 시민단체의 여론조사 공개 이후 부산 측에 경고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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