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금화복지재단 이사장 신경용 코끝에 닿는 바람에 따스함이 묻어 나는 걸 보니 봄이 성큼 들어선 모양이다. 바람 냄새, 꽃향기, 새 소리가 더 가까이 다가와 봄을 알리는 전령(傳令)이 된다. 사계절이 똑같은 콘크리트 도심에도 어김없이 봄의 기운이 느껴졌다. 꽃샘추위로 며칠을 매섭게 보냈어도 봄이 왔다고 콘크리트 숲을 뚫고 꿈틀한다. 비슬산 참꽃나무 잎이 굼틀대고 겨울날 동면하던 동물이 깨어나려고 어깨를 펴고 있는 듯 낙엽이 부스럭거리며 봄 놀이를 준비하고 있다. 비슬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달성은 ‘아름답다’라고 표현해도 여전히 말로다 부족한 것 같다. 비슬산琵瑟山은 거문고를 닮아 비파를 비슬산이라고 전한다. 비슬산의 명칭 유래와 이야기가 여러 가지로 전해지고 있다. 첫째, 유가 비슬산이라고 불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