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의 최대 서식지, 대명유수지달성습지 생태학교 석윤복 위원장을 만나다여름은 참으로 길었습니다.당신의 긴 그림자를 해시계 위에 드리우고들판에 바람을 풀어놓아 주소서.마지막 열매들을 익게 하시고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그들을 온전히 무르익게 하여 마지막 단맛이 진한 포도주 속에 스며들게 하십시오. (릴케의 ‘가을날’ 부분)강둑에 서서 대명유수지를 바라보니 릴케의 시가 생각났다. 그의 시에서처럼 남국의 햇볕을 조금만 더 받으면 유수지는 억새의 물결로 도심에서 가장 가을의 정취를 잘 느낄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다. 대명유수지는 성서공단이 조성되면서 홍수로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저수 목적으로 만들었다. 이곳이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2급인 맹꽁이의 최대 서식지로 알려진 건 생태학교 운영위원장인 석윤복..